하림은 잘 아시다시피 '닭'을 가공·판매하는 회사로 유명하죠. 최근 여기서 나온 벌레 때문에도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고, 또 자기 몸집 보다 큰 해운회사 HMM을 사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림이 '어린이 간편식'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6세, 2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아이들의 음식이라고 하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면에 대해 '나쁜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됐습니다.
이번 브랜드 발표 자리에는 김홍국 회장이 직접 나와서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제품 소개 초입에 소개됐던 영상입니다. 영상에는 메리야스(?)를 입은 젊은 김 회장이 식사를 하면서 옆에 앉은 막내 딸에게 밥을 조금 떠먹여 주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우리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장면이지만 영상을 촬영했던 사모님은 이 영상이 이렇게 쓰일 것이라고는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하셨겠죠.
김 회장은 아토피를 앓고 있는 막내 딸에게 와이프 몰래 라면을 사줬다가 입 주변이 빨갛게 돼 와이프에게 혼났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건강한 라면'을 만들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나온 제품들이 이번 '푸드버디'라는 브랜드라고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하림이 제일 잘 할 수 밖에 없는 '닭'을 이용해 육수를 20시간 고아서 농축 시킨 것을 스프로 만들었다고 하니 엄마입장에서는 반길 수 밖에 없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직접 먹어본 결과 짜지 않은 팝콘 치킨, 당근이 쏙쏙 박혀 있는 핫도그, 찰진밥으로 만든 계란 볶음밥, 숫자 모양의 너겟 등은 엄마로서는 정말 감동받을 수 밖에 없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번 행사가 끝나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제품과 브랜드 보다는 얼마전 하림의 생닭에서 나왔던 벌레 유충에 대한 김 회장의 해명이었습니다. 질문을 한 기자로서 현장에서 답을 들었을 때는 그룹의 수장이 잘 설명한 '나름대로 진정성이있는 답변'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오는 기사들은 "벌레가 나왔는데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말해?"라는 듯이 확대 재생산이 돼 브랜드를 만들고 행사를 준비한 분들께 약간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HMM에 대한 이야기도 질문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이 국감에서 HMM을 아무에게도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예상대로 김 회장은 단호했습니다. "사실 매도자가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한다고 했으니깐 열심히 할 뿐.."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라도 잘 할 수 있는 기업이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HMM 인수 후보에는 동원과 LX, 하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산업은행이 어떻게 결정할지.. 이번달 중순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질 전망입니다.
배경설명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아이들 전용제품'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아이들 전용 제품은 일단 패키징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들이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또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아이들의 먹거리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분을 많이 쓰고, 염분을 줄이면서 맛을 내는 노력이 들어가니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아이들 제품이라면 엄마들이 조금은 비싸도 충분히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기업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당장 이번에 출시된 라면만 봐도 소비자 가격이 한 봉지에 1700원이라고 하더군요. 하림은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린이 우유, 어린이 치즈, 어린이 과자 등도 성인들의 제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특히 '유기농'이라고 붙은 제품들이 대부분 아이들 제품인데요. 아이들과 마트에서 어린이 전용 제품을 찾아보고 가격을 비교해 보고, 왜그럴까?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면 어떨까요?
위키드 와이프 '플레이코노미 워크샵'이 뜨거운 반응으로 끝났습니다.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위키드 와이프'에서 진행된 '플레이코노미 워크샵' 첫 수업이 뜨거운 반응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끝나고 수업이 너무 좋았다며 위키드 대표님이 11월과 12월도 수업을 열자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많이 배우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알게된 사실인데 상위 0.3% 영재라는 이탈리아 방송인 알베르토의 아들 레오군도 직접 신청해서 왔었더라고요. 전혀 알지 못했는데 다른 참여 아이 부모님이 이야기해 줘서 알게됐습니다. 역시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님이 찾아봐 주시는 수업입니다.(^^) 더 알차게 준비해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아,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라면 협찬도 환영합니다! 다음주에 만나요!